최근 부정맥을 진단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3·바르셀로나)가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구에로가 심장 문제로 인해 축구에서 은퇴한다. 결정은 내려졌고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도 통보가 갔다. 다음주에 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아구에로는 지난달 31일 알라베스와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곧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교체됐고, 이 증세는 검진 결과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당초 3개월간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정맥은 언제라도 심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은퇴도 예상됐다. 결국 약 3주 뒤인 이날 은퇴를 발표하면서 데뷔 18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아구에로는 모국의 인데펜디엔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0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전세계에 명성을 떨쳤다. 2011~2012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맨시티에서의 10년간 주포로 활약하며 5번의 리그 우승, 1번의 FA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특히 2011~2012시즌 QPR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어 맨시티의 4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후 친구 리오넬 메시(34)와 뛰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메시도 PSG로 떠나고 본인도 은퇴를 하게 되면서 선수 생활이 씁쓸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