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는 전반전을 망치면 악플을 찾아본다
펭수
01-27 17:51 조회수 2941

대다수의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악플에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악플을 일부러 찾아보고 오히려 동기부여를 얻는 선수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테픈 커리가 그렇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테픈 커리의 옛 동료 앤드류 보거트는 "커리가 전반전을 망쳤을 경우 하프타임 때 SNS 멘션을 확인한다. 지금껏 내가 지켜 본 광경 중 가장 어이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농구 팟캐스트에 출연해 에피소드를 소개한 보거트는 "커리가 만약 전반전까지 크게 부진했다면 그는 SNS를 확인한 다음 후반전에 출전해 30점을 퍼부을 것"이라며 웃었다.

SNS에는 농구 경기를 시청하는 전 세계 팬들의 실시간 반응이 올라온다. 부진한 선수에게는 혹평이 쏟아지고 해당 선수를 향해 직접적으로 악플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스테픈 커리는 그런 팬들의 반응을 일부러 찾아보고 동기부여로 삼는다는 게 보거트의 설명이다.

보거트는 2012-2013시즌부터 4시즌 동안 스테픈 커리와 한솥밥을 먹었고 2018년 골든스테이트에 복귀해 NBA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보거트는 스테픈 커리가 어떤 경기에서 SNS 반응에 동기부여를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스테픈 커리가 전반전을 망친 뒤 후반전에 득점력을 폭발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8-2019시즌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이었다. 스테픈 커리는 2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33득점을 몰아넣어 118대113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편, 스테픈 커리는 최근 통산 3점슛 성공 개수를 2569개로 늘려 '밀러타임'으로 유명한 레지 밀러(2560개)를 제치고 이 부문 통산 최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NBA 역사상 3점슛을 가장 많이 성공한 선수는 레이 앨런으로 총 297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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