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약 한 달 동안 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에 레이커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5kg)가 4주 동안 결장한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최근 종아리 염좌와 오른쪽 아킬레스 건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칠 당시만 하더라도 아킬레스 파열이 의심되기도 했으나 검사 결과 예상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약 3주 후 재검을 받기로 하면서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어 LA에서 재차 검사를 받은 결과, 데이비스는 약 한 달 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재검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복귀 일정도 조율이 됐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피했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되는 부상인 만큼 충분히 회복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공백을 그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
 

부상을 당할 때만 하더라도 데이비스의 결장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데이비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팀을 이끄는 원투펀치로 전력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 골밑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큰 점을 고려하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이커스에 치명적이다. 그나마 더 큰 이탈을 막으면서 시즌 막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경기당 32.8분을 소화하며 22.5점(.533 .293 .715) 8.4리바운드 3어시스트 1.3스틸 1.8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장시간이 좀 줄긴 했으나 여러 기록이 시즌 대비 하락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짧은 오프시즌을 보낸 후 바로 이번 시즌을 치른 것도 부상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을 가장 늦게 마쳤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3개월 이상 남은 일정이 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이 늦게 끝났고, 약 70일 이후에 이번 시즌이 열리게 됐다. 게다가 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이 있었던 만큼, 그 여파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후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와 계약기간 5년 1억 9,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후 선수옵션을 사용한 후 이적시장에 나온 그는 레이커스맨으로 남기로 했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간 계약으로 레이커스에서 우승 도전에 나서는 핵심 전력으로 남았다.
 

자유계약선수가 될 때만 하더라도 데이비스는 최소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데이비스는 레이커스 잔류에 무게를 두면서 2억 달러 미만의 계약을 맺었다. 웬만한 슈퍼스타들이 2억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따낸 것을 고려하면, 데이비스가 상당히 구단친화적인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에는 약 3,274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