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6구단이 신생팀 창단 의향을 밝힌 페퍼저축은행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여자부 6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7구단 선수 수급 지원 방안과 연고지, 가입금 등을 논의했다.

연맹에 지난 23일 창단 의향서를 낸 페퍼저축은행은 다음 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연맹과 기존 6구단은 페퍼저축은행에 지방 한 도시를 연고지로 검토하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성남시를 연고지로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도시 중에선 광주광역시가 팀 유치를 원한다.

10년 전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가입비 2억원, 특별발전기금 8억원 등 10억원을 냈다. 연맹과 6구단은 신생팀이 이보다 좀 더 많은 돈을 내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선수 수급에선 일단 신생팀이 4월 28일 비대면으로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전에 창단 승인을 추진 중이다. 각 구단은 신생팀에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랭킹 상위 8명을 뽑도록 하고, 각 팀의 보호 선수 9명 외 1명씩을 데려가도록 할 예정이다.

연맹은 “여자부 구단 단장들의 회의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신생팀 선수 수급 방안 등이 확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