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3-100으로 승리했다.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레이커스는 24일부터 피닉스와 1라운드 시리즈에 돌입한다. 패한 골든스테이트는 22일 멤피스와 8번 시드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레이커스는 22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르브론 제임스가 4쿼터 종료 직전 위닝샷까지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앤써니 데이비스도 25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37점, 앤드류 위긴스가 21점을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1쿼터, 위긴스와 켄트 베이즈모어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기선을 제압했다. 데이비스의 출발이 좋지 못했던 레이커스는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의 활약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자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후안 토스카노-앤더슨이 나서서 응수했다. 1쿼터 팀 야투율 30.4%(7/24)에 그친 레이커스는 22-28로 1쿼터를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벤치 자원들이 힘을 내며 2쿼터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뒤처지던 레이커스는 몬트레즐 해럴이 골밑을 공략하며 따라붙었다. 주춤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외곽포 2방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고전한 레이커스는 소나기 3점슛을 얻어맞고 42-55로 전반을 끝냈다.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들어 르브론과 데니스 슈로더가 분전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턴오버에 발목 잡힌 골든스테이트는 위긴스와 커리가 중심을 잡아줬다. 페이스를 되찾은 골든스테이트는 케본 루니와 커리의 득점으로 다시 10점 차 이상으로 도망갔다.

끌려가던 레이커스는 잠잠하던 데이비스가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쿠즈마와 르브론이 나서서 격차를 줄였다. 수세에 몰린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3점슛으로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레이커스가 77-79로 근소하게 뒤진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가 시작되자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와 르브론이 차례로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밀리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위긴스가 불타오르며 맞불을 놨다.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조던 풀과 커리의 득점으로 시소게임 양상에서 먼저 앞서나갔다. 

레이커스는 종료 2분 남은 상황에서 르브론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로 나선 르브론은 이후 종료 1분을 남기고 샷클락 버저에 맞춰 장거리 3점슛을 성공하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풀의 3점슛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이후 레이커스의 공격도 실패하며 골든스테이트가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2.1초를 남기고 3점 뒤진 상황에서 펼쳐진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커리를 향해 인바운드 패스가 들어갔으나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턴오버가 나오면서 레이커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