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3부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코파 델 레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은 21일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CD알코야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숫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3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2015~16시즌 카디스전 이래 사상 5번째. 하지만 카디스와의 경기는 출장정지를 당한 데니스 체리셰프를 기용한 사실 때문에 실격패를 당한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3부리그팀에 진 것은 2009~10시즌 알코르콘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11시즌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알코야노의 조직적인 수비 앞에 고전했다. 결정적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44분 에데르 밀리탕의 헤더 선제골로 레알이 앞서나갔다. 후반도 레알 마드리드의 페이스였다. 쉴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후반 21분 카림 벤제마까지 교체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5분 오히려 알코야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알코야노의 호세 솔베스가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당황한 레알 마드리드는 총공세에 돌입했으나 알코야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연장에 들어갔다.

지단 감독은 연장 들어 에덴 아자르, 토니 크로스 등 정예 멤버를 대거 투입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장 후반 알코야노의 라몬 로페스가 경고 2회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호재까지 맞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를 외면했다. 연장 후반 10분 알코야노는 카사노바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2-1 리드를 잡았고, 퇴장으로 1명이 부족했던 알코야노는 마지막까지 육탄방어를 통해 레알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알코야노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