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 내 한 햄버거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판매하고도 사과 없이 환불로 문제를 끝내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망향휴게소(부산) ○○○ 햄버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구매해 먹던 중 고기 패티가 익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직원에게 “익은 건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안 익었네요. 어떻게 할까요? 환불해 드려요?”였다면서 “환불해 주면 끝이라는 직원의 당당함에 당황스러웠다. 환불보다는 우선 미안함이 앞서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이어 “너무 황당해 지점장 전화번호를 물어본 뒤 환불받고 돌아왔다”며 “지점장은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모처럼의 가족 여행 중 배탈이 나 혼자 끙끙 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가) 자꾸 아프니 화가 솟구치더라”면서 “○○○ 본사 고객센터란에 글을 남겨 항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속에는 햄버거 속에 흡사 생고기로 보이는 선홍빛의 덜 익은 패티가 눈에 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육회버거다” “덜익은 패티는 치명적이다, 햄버거병 봐라” “저 같으면 소송갑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제가 근무하는 휴게소는 음식을 조리하면서 주방 청소한다고 락스에 퐁퐁 풀어 쓸고 닦는다. 일하면서도 양심에 찔린다”며 “대규모의 몇몇 휴게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엉망인 곳은 매를 맞아야 하지만 모든 휴게소 그렇진 않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받아 운영하는 휴게소는 조리화 신고 들어가도 미안할 정도로 깨끗하다”며 일부 사례를 전체인냥 매도하지 말라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