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 지갑을 훔쳐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올린 간 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려고 우연히 당근마켓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지갑인 걸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A 씨.

지난 10일 휴게실 의자에 실수로 지갑을 둔 채 자리를 비웠습니다.」

A 씨는 3시간 후에 휴게실로 다시 돌아와 지갑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백화점 분실물 센터에 신고했고 물건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앱인 당근마켓에 접속한 A 씨는 자신이 잃어버린 지갑과 똑같은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흔적과 명품 지갑에 쓰여 있는 고유 번호를 확인하고 자신의 지갑임을 직감했습니다.」

A 씨는 판매자에게 연락해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했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와 판매자 B 씨가 물건을 거래하기로 했던 장소입니다. 경찰은 인근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두 사람이 만날 때 판매자 B 씨를 검거했습니다."

B 씨는 친구의 물건을 대신 팔아주기로 한 거라며 지갑을 훔쳐간 사실을 부인하다가 계속된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B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