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바깥쪽 노려쳐야 하는 선수" 이대호가 말했다
자우지장장
04-22 14:02 조회수 1700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39)의 말이다. 이대호는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투수 유희관을 3⅔이닝 만에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이대호는 4타수 결승포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9 승리와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결정적 장면은 4회에 나왔다. 0-2로 끌려가다 안치홍의 적시타로 1-2로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직구 모두 왼쪽 담장까지 뻗어가는 파울로 만들며 바깥쪽 공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5구째 기다렸던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2로 뒤집었다. 유희관은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유희관은 워낙 제구력이 좋고 바깥쪽을 조금씩 가지고 노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21일) 생각보다 몸쪽을 많이 던져서 파울이 많이 나왔는데, 유희관은 바깥쪽을 노려서 쳐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처음부터 바깥쪽으로 밀어친다는 생각만 했다. 초구부터 계속 몸쪽만 와서 생각이 조금 바뀌긴 했는데, 유희관의 결정구는 바깥쪽 체인지업이니까. 그쪽만 생각한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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