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다이빙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배했다. 13년 만에 우승이란 부푼 꿈을 안고 있던 토트넘이지만, 산산이 조각났다.

경기 대부분을 맨시티가 주도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 내기 급급했고,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 올 시즌 잘해왔던 패턴이지만, 맨시티에는 통하지 않았다.

큰 경기인만큼 한방을 보여줘야 하는 케인과 손흥민도 부진했다. 평소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한 둘이지만, 이날은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90분 내내 슈팅 2회에 그쳤고 22회의 소나기 슈팅을 쏟아낸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0-1 스코어가 다행이라고 느껴질 만큼의 참혹한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을 향한 다이빙 논란이 일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다수 팬은 케인이 후벵 디아스의 태클에 일부러 넘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셜미디어 채널에 올라온 팬 반응을 전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31분, 케인이 후방에서 볼을 끊었고 빠르게 역습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디아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이 장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팬들은 케인이 의도적으로 넘어졌다고 봤다. “케인은 믿을 수 없는 스트라이커이며 나는 그가 유로 대회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그런데 그 장면은 다이빙이었고, 형편없었다”, “정말 터무니없다. 저 비명을 봐라, 오스카상감이다”, “훌륭한 태클, 역겨운 다이빙” 등 케인을 향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케인의 다이빙 논란은 한두 번 제기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에서 케인은 애덤 랄라나와 공중볼 경합 중 과장된 동작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시 ‘기브 미 스포츠’는 “케인은 훌륭한 선수고 누군가의 롤 모델인데 왜 자꾸 속이려고 할까? 케인 정도의 높은 위상을 지닌 선수가 계속해서 ‘속임수’란 제목의 영상으로 소개돼선 안 된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