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4만명에 육박하는 프랑스의 한 인플루언서가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로도 출신 인플루언서 오세안 엘 하이머(27)가 최근 두바이에서 모나코로 가는 비행기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하이머는 지난달 23일 인스타그램에 "다음 목적지는 모나코"라는 글과 함께 비즈니스석 공간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어깨에는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 가방을 메고 있었다.

순식간에 '좋아요' 10만개 이상을 얻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하이머와 동일한 옷차림에 비슷한 외형의 한 여성이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공개된 것이다. 이 사진을 게시한 트위터 이용자는 "하이머가 비즈니스석에서 사진을 찍어 올렸지만 비행기 이륙 직전 이코노미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는데 SNS에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누리꾼들은 "인플루언서의 현실", "'좋아요'를 얻기 위한 나쁜 행동", "가식적"이라며 하이머를 조롱했다.

이에 하이머는 이코노미석 이용을 인정하면서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석을 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돈 자랑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사진에 대한 댓글은 막힌 상태다.

한편 하이머는 프랑스 리얼리티 TV쇼 '사랑에 빠진 왕자와 공주'라는 연인 매칭 프로그램에 출연, 쌍둥이 자매와 한 남성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