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메달을 자기 목에 직접 걸게 된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메달은 쟁반에 담겨 선수에게 제공될 것이고 선수가 직접 메달을 가져가서 목에 걸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메달을 쟁반에 올려놓는 사람은 소독된 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선수에게 전달되기 전에 아무도 만지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올림픽 메달 시상식에서는 IOC 위원이나 고위 스포츠 관계자 등 시상자가 메달을 선수 목에 걸어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시상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메달 시상식에서 악수나 포옹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시상식에 참여한 관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AP 통신은 올림픽에서의 이런 변화는 지난 11일 폐막한 유로 2020 시상식과는 다르다고 평했다. 유로 대회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트로피를 전달했을 뿐 아니라 악수까지 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은 도쿄도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오는 23일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경기에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열렸던 올림픽 경기의 관중 소리를 녹음해 경기장에서 재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화상으로 가족, 친구, 팬들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