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KK' 김광현(33)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전투수다. 세인트루이스도 밀워키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밀워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올 시즌 김광현은 22경기(21선발) 99⅓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게 됐다. 빅 리그 통산 10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⅓이닝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이닝이었다. 기존 기록은 2⅔이닝이었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고, 많은 피안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밀워키에 통산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1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스코어 0-1. 윌리 아다메스에게 좌전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2회를 버티지 못했다. 로렌조 케인에게 볼넷을 내줬고, 라우디 텔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케인이 홈을 밟았다. 이어 루크 마일리에게 적시 2루타를 다시 내주며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애드리안 하우저를 2루수 뜬공으로 막은 뒤, 유리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또 맞으면서 0-4가 됐다. 아다메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세인트루이스 벤치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제이크 우드포드가 올라오면서 김광현은 여기까지였다.

경기도 0-4 패배였다. 선발 김광현이 흔들리면서 4점을 내줬고, 타선은 상대 선발 하우저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00구 완봉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하우저는 이날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김광현 이후 올라온 제이크 우드포드가 5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것은 위안이었다. 8회 올라온 알렉스 레이예스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전날 15점을 냈던 타선이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