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해 보도했다.

웨스트브룩의 레이커스 이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소식이었다.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빅3를 구축하며 대권 도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에는 복잡한 이면이 숨어있었다. 카라니아 기자는 먼저 2019년에 있었던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 이적 뒷이야기부터 공개했다.

카라니아 기자는 "러셀 웨스트브룩은 2019년 카와이 레너드에게 클리퍼스에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레너드는 웨스트브룩의 팀 동료인 폴 조지를 설득하는데 그 사실을 활용했고, 결국 조지가 레너드와 클리퍼스에서 뭉쳤다"고 전했다.

카라니아 기자는 "이후 웨스트브룩 이적에 개방적으로 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웨스트브룩은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이적하고 싶어 하면 팀은 다른 선수도 함께 떠나보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휴스턴에서 1시즌을 활약한 뒤 워싱턴으로 이적한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브래들리 빌과 백코트 듀오를 구성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이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두 선수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결별하게 됐다.

카라니아 기자는 "이적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기 전, 웨스트브룩은 몇 주 동안 브래들리 빌에게 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자고 설득했다. 빌은 웨스트브룩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그의 이적을 지지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이 계속해서 막으면서 LA로 떠나길 바랐던 웨스트브룩의 꿈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듯했다. 그러자 웨스트브룩은 테드 레온시스 워싱턴 구단주에게 개인적인 부탁을 했고, 레이커스행이 급물살을 탔다"고 덧붙였다. 

당초 레이커스는 버디 힐드를 새크라멘토에서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성사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합류로 힐드 트레이드는 무산됐고, 새크라멘토 프런트는 이에 대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브룩은 구단을 향한 짙은 충성심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슈퍼스타다. 특히 그는 NBA 커리어를 시작했던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선수. 하지만 이번 보도로 인해 웨스트브룩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